GK : 이운재, 김용대, 김영광

DF : 조원희, 최진철, 김진규, 김상식, 김영철, 이영표, 김동진, 송종국

MF : 박지성, 김두현, 김남일, 이을용, 이호, 백지훈

FW : 안정환, 조재진, 이천수, 박주영, 설기현, 정경호

예비명단 : 김병지, 유경렬, 차두리, 김정우, 장학영


'선택취사'한 정보만 섭취가능하다보니 월드컵 과잉광고니 마케팅이니 상관없이, 가뿐하게 월드컵 자체가 재미있겠다~란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혜택받은(...) 환경을 누리고 있다. 월드컵 엔트리 명단은 며칠 전부터 기다려왔지만 정작 오늘은 일이 많아 늦게서야 봤는데...(시차문제도 있고)

조금 실망했다 OTL

선수 뽑는 거야 감독의 권한이므로 감히 불평할 수야 없겠지만은, 월드컵 가서 활약하길 가장 바라던 두 선수 - 동국이, 두리의 이름이 빠진 명단을 보자니 아무래도 기분이 씁쓰름한 건 어쩔 수 없다. 동국군 부상 때 안타까워했고, '나에겐 두번의 월드컵이 남았다'는 동국의 말을 보며 흐뭇하면서도 대견한 건 대견한 거고, 막상 명단에 이름이 없으니 그때의 안타까움이 살아나는 기분. 공격진 무게가 좀 가벼워보인단 느낌이었던 것도 그 탓이겠지만.

두리는, 그 하드웨어의 어마어마함 때문에 2% 모자란 듯한 세심함에 대해선 너그러운 편인데, 독일이 홈이기도 하고 상대팀도 두 팀이나 유럽팀이 있어 명단에 올라갈 줄 알았더랬다. 독일 선수들조차 튕겨내는 하드웨어와 스피드가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거던가. 그래서 뚜껑 열어 빠진 걸 보니 기분이 참...그렇다. 뭐, 독일에서 활약이 미비했고 넘쳐나는 공격수 자원에 비해 수비수가 모자랐으니 어쩔 수 없다는데 뭐라 하겠냐만, 그냥...아쉽다 이거지 뭐. 차범근 감독과 함께 해설하는 건가.(볼 수 없지만, 만약 누군가 동영상 올려서 선택할 수 있다면 당근 MBC다. 차범근 감독만으로도 신뢰도 98%)

솔직히는, 두리 대신 뽑힌 게 송종국 선수라는 게 좀 그렇다.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 됐다고들 하고, 리그 경기 본 사람 중 80% 가까이가 '예전만 못함' '가끔 센스가 보이기도 하나 현재로선 그저그럼' 쪽이었던 터라. 수비수 부족한 거 사실이고 2002 때의 쿠키가 날아다닌 것도 사실이지만, 선수 뽑는 기준은 '리그에서의 활약'이 아니라 '네임밸류'였던 건가, 싶어 기분이 조금, 아주아주아주 조금 나쁘다. (좀더 시니컬하게는, '코치와의 인맥도/친밀도'인 거야? 하는 생각도 잠시. 논란이 되는 선수들 몇(이운재/김병지, 송종국)이 아무래도 2002 때 코치의 신뢰도가 두둑했고, 그 코치진이 지금 코치진이니...) 아직 한달이나 남았으니 그 동안 회복해서 예전의 포스를 보여줄려나. 그게 가능한 걸 수도 있지. 축구 전문가들이 알지 경기도 못보는 내가 알쪼냐.


김병지 선수는 살짝 아쉽다, 정도. 이운재 선수에 대해 말이 많은 터라, 대세의 여론따라 나 역시 경쟁자로서 김병지 선수가 있으면 여러 모로 좋지 않을까 했는데 코치진 생각은 달랐나보다. 아니면 젊은피가 더 급하다고 생각한 걸 수도 있고. 김병지 선수는 '프로 같아서'(쇼맨쉽 등) 호감 쪽인 선수이긴 했다.


이랬든 저랬든 엔트리는 발표되었으니 부상 없이 훈련 잘 소화하여 월드컵 잘 치루기를 바랄 뿐. 나야 이번에 1승만 거둬도 성공이요 16강 가면 대성공이다 - 정도의 기대밖에 없어서, 매경기 재미나게 해주기를 바란다. 지든 이기든 간에. 이쪽도 'World Cup Fever'라며 펍마다 안내문 내걸고 커다란 스크린에서 경기중계해준다고 바쁘게 홍보 시작했던데, 영국 경기 말고도 많이 중계해줘서 실시간으로 한국 경기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래도 이번 월드컵 보면서는 선수성적에 따라 신났다 우울했다 할 일은 없을 게다. 이뻐라 하는 선수들 죄 안 나가니. 그나마 남일군은 살아남았지만 요즘 그 결혼설인가 뭔가 때문에 본인도 팬들도 심난할 것 같고(나 역시 인정할 거면 빨리하고 아님 말든가 뭐 저러고들 있냐, 하고 있으니) ...기분 참 묘하네. 국대팀인데도 어제와 달리 뭔가 좀 떨어져서 보게 되는 이 기분은 뭐꼬. 국대이니 응원이야 열심히 하겠지만...
2006/05/12 01:45 2006/05/12 01:45
Posted by 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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