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비가 오면 인터넷이 느려진다.
이유는 모른다. 속도가 과하게 떨어진다. 현재 파일 몇개 다운받고 있는데 속도가 1kb/s, 다른 것은 770b/s 나온다. 이거, 나 잘 때까지 다 받을 수나 있는 걸까나. 전화선 쓰던 통신시대도 아니고 - 그때도 이 속도보단 빨랐던 것 같은데 - 이게 뭐라냐. 영국에서 가장 빠른 축인 인터넷전용선 쓰고 있건만.(8G인가 8M 짜리였지, 아마...)
한국선 장마철에도 쌩썡하게 잘만 돌아갔는데. 무어가 문제인 거냐.
네이버와 싸이월드는 덩치가 무겁다.
한번 불러올려면 갖은 애를 써야한다. 날이 좋을 때는 도로(!)가 잘 뚫려 많은 불편을 주지 않으나, 날이 궂으면 도로도 막히는 고로 덩치까지 큰 애들은 도로를 점거해버리고 오도가도 못한다. 메일확인조차 불가능. 네이버는 왜 메일확인할라치면 로딩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 로딩 시간이 하도 길고 길어 연결시간이 초과되었다고 자동로그아웃시켜버리는 일도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날 좋을 때도 안 뜰 때가 간혹 있는데 비 오는 날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 익스플로러에 네이버 블로그 윗부분(블로그 제목 뜨는 곳) 보여주고는 땡이다. 새하얀 백지만이 펼쳐진다. 얼음집이 가장 불러오기 편하고, 태터가 그 다음. 내가 내 블로그 접속하는데 10여분 넘게 소비해야 한다는 비극이 펼쳐지고는 있으나.
비가 오면 관절이 아프다.
수술한 사람은 수술부위가 아프다고도 하던데, 안 좋거나 어긋난 관절부위들이 날 궂으면 죄 아프다. 아침에 눈이 잘 안 떠지거나 눈을 떴는데 몸이 무거우면 그날은 일기가 좋지 않은 게다. (...나이가 몇개인데 벌써부터 이런 감각이나 발달하고 OTL) 며칠 날 반짝하더니 오늘 흐리고 춥고 비오는 날씨로 변모했는데, 아침에 눈을 못 뜨겠고 몸이 무겁더니만 발목, 팔꿈치, 고관절, 허리가 욱씬욱씬 쑤신다. (<- 핫팩 대고 누워있음) 음...이런 게 아마, '섬나라 기운과 안 맞는다'고 의사가 말한 그것일까나. 아마도 저기압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좀더 나아가서는 예보도 가능할지 모른다.(...조금 편리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 영국에서라면 한 7개월 가량 안 아픈 날이 없을 터이니 웬만하면 가지고 싶지 않은 기술이다-_-)
'다이내믹 코리아' 참 잘 지은 구호/이미지다.
한국만큼 다이내믹한 나라가 어디 있으리요. 인터넷 너머로 보고 있지만 일주일이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화제이슈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올해만 해도 스포츠에서만 굵직한 이슈가 몇개 지나갔더라? 아직 2006년 반도 안 지났건만. 한국에 있을 때 연말에 뽑는 10대 뉴스에 연초 사건들은 거의 없고, 가요대상이나 연기대상할 때도 연말에 한 작품들이 주로 수상작이 되는데 그 까닭을 자~알 알겠다. 하도 터지는 일이 많으니 연초의 일이야 몇년 전 일인지 올해 일인지 가물가물한 걸. 하물며 드라마야...
심심할 일이야 없지만 '빨리빨리'병은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을 게다.
민주주의란 손이 많이 가는 정치체제이다.
시민은 할 일이 많다. 투표도 해줘야 하고, 투표를 위해 인물들 감시해줘야하고, 국가의 절차나 행사를 감시/감독/비판/비평/칭찬/격려해줘야 하고, 동시에 생업에 종사하여 국가재정을 튼실히 키워줘야하며, 걷어간 세금 잘 쓰는지도 감시해야하는데다 '국가를 이어나갈' 후대의 자손도 낳고 키워야하며 '국익과 국가이미지를 위해' 응원해야할 것도 조심해야할 행동지침도 갖고 있다.
특히나 여론과 뜻을 모아 국가의 정책을 결정해야하는 부분에 이르면, 시민이라곤 몇백명이 고작이었던 아테네에서나 사전적 의미로 정확한 민주주의가 실행가능했겠구나 싶다. (...해서 이명박씨가 각광받는 이유도 알겠고) 그렇더라도, 현재 각 개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최상의 정치체제는 민주주의고, 대타라고 할만한 제도가 없으니 이 체제가 잘 굴러가도록 그 안에서 노력할 수밖에.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정치에서나 정책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이렇게나 바쁜 시민들인데 '뭘 알고나 말해라'라고는 딱히, 말할 수 없지 않을까. 다 알아야 말할 수 있다는 건 실상 매우 힘드니까.
'진실'이란 완벽하지 않다.
사람은 각각 자신의 프리즘이 있어 모든 사실을 그 프리즘에 비춰 받아들인다. 감각 뿐 아니라 경험조차 그렇다. 모든 인지는 프리즘을 통해 기억되고 저장되며 때로는 왜곡되기도 한다. 사건이나 사고 또한 그렇다. 자신의 경험과 의견과 생각이 투영되어 기억/저장/인식되기 때문에 완벽하고도 유일한 진실이란 존재할 수 없다. 모든 진실엔 각각의 프리즘이 딸려있고, 사람마다 자신의 진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알고 말하시오'가 통하기 힘든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정말로 '참'이자 '완벽'한 진실이란 뭘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 혹은 내가 인간이라는 것? 생명은 다 태어나고 죽는다는 것? 그것조차 의심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궁극적으로는, 무엇을 느끼고 행동하는 '나'라는 '존재'조차도 의심스러우니까. 그래서 데카르트는 말했나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라고.
그럼에도, '진실'은 탐구되어야 한다. 수백만개의 서로 다른 진실들이 존재하는 세상을 인정하기엔 사람들은 약하고, 어지럽다. 선/악을 확연히 구분할 수는 없더라도 대략 무엇이 안 된다는 기준이 되기 위해서, 진실은 필요하다. 그것이 불완전한 진실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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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Lrd 2006/05/08 12:18 Modify/Delete Reply Address
호오...영국에서는 네이버가 느리군요.
서버가 한국에 있어서 그런가요?
지이 2006/05/09 07:57 Modify/Delete Address
그보다는 이것저것 설치된 것들이 많아 덩치가 큰 탓인 것 같아요. 네이버 블로그만 해도 메뉴들에 본문에 뭔가 복잡다단하고 각각 잡아먹는 용량이 꽤 되더라구요. 메일 쪽도 로딩을 거치면서 뜨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인터넷 속도가 안 좋으니까, 뜨다가 지쳐서--; 안 보여주는 거죠, 뭐.
플래쉬나 이미지 등을 빼고 좀 간략하게, 심플하게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