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건을 제자리에 둔다는 정리정돈 감각을 갖고 있다. 처음 물건을 정리할 때 분류해서 차곡차곡 넣어놓고 쓴 물건은 그때그때 제자리에 둬서 치운다는 개념. 한번 정리된 물건들은 좀처럼 이동하는 법이 없고, 몇년씩 지나 물건이 쌓여 정신없게 되면 그 때 들여다보고 재정돈하며 대거 버리고/분류한다. 엊그제는 갑자기 서랍의 물품이 몹시 지저분하단 생각이 들어 정리에 나섰다. 책상서랍은 영국 가기 전에...그러니까, 한 6년쯤 전에 정리한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발굴(?)하다보니 온갖 물품이 다 나와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혼자 낄낄거리기도 했다. 발굴한 물품 몇가지, 기록으로 포스팅해본다.

테이프 표지들
세월은 가고 기술은 발전하고 공간은 늘, 모자르다.


경☆환님 데뷔 20주년☆축
(20주년 기념 헌정 앨범이 곧 나옵니다! <- 막간 홍보)
(20주년 기념 헌정 앨범이 곧 나옵니다! <- 막간 홍보)


그리고 저런 태지/낭만 시들의 뒷편엔 오른쪽과 같은 광고가 실려있었다. 무려 여학생 전문학원. 흠, 저 뒷면은 사실 이번에 버리려고 넘기면서 처음 봤다. 홍보로는 그리 효과가 없었던 듯?
만화 잡지도 꽤나 샀다. 이번에 발굴한 수첩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94년(혹은 9?년, 날짜는 기록해놓고 연도는 기록을 해놓지 않았다. 기록의 중요성은 깨달았으되 정확한 일시의 중요성은 깨닫지 못한 시기였다 하겠다) 8월 14일경 내가 가진만화책은 총 369권, 잡지는 48권이었다. 화이트가 10권, 나인이 2권, 이슈가 2권, 윙크가 34권이란다. 나인이 목록에 있는 걸 보니 96년쯤 되는 기록일지도 모르겠다. 여하간에, 저 잡지 숫자는 그 후로도 기하급수로 늘다가, 이사하면서 전부 버려졌다. 몇몇 분철원고는 지금도 갖고 있지만, 잡지 자체는...다만 부록들은 대부분 챙겨서 갖고 있다. 엽서는 잔뜩 모아둔 게 앨범 몇개 분량으로나 있고, 일러스트 브로마이드는 요전번 비가 샜을 때 다 젖어 들러붙어서 눈물을 머금고 버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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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증정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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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대단한 건 아니지만^^; 언플러그드보이 뱃지는 하나가 없지만(왜 없는지 기억 안 남. 누굴 준 것 같기도 하고;) 우주인은 다 있구요. 아래 우표는 만화우펴 시리즈 9번째입니다. 세번째 사진처럼 김혜린과 같이 들어있는 구성입니다. 만화시리즈는 열번째까지 다 사모았는데, 다른 우표(크리스마스 씰시리즈)를 사모으는 과정에서 사은품으로 두번 딸려와서 여분이 두 세트나 남아버렸네요. 우표'만' 있는 9번째 시리즈-열번째 시리즈(김진의 바람의 나라 그림)도 남았습니다. (아홉번째 시리즈는 무려 네 세트나 갖고 있었다는 말...;)
희망하는 분은 원하는 걸 댓글로 남겨주시면 우편(등기는 배보다 배꼽이라;)으로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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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잡지 부록들
Tracked from 용이 잠드는 별 2009/10/29 01:11
내가 정기구독했던 잡지는 나인과 오후가 있는데(둘 다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샀음) 받은 부록들이 꽤 많다. 얼마전(이 아니라 꽤 되었군;;;) 책상 정리하다가 잊고 있었던 부록들을 무더기로 ?





Leave your greetings here.
시넬 2009/10/21 23:1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런 글 보면서 새삼(당최 이게 몇번째인지ㅋ) 느낍니다. "아, 지이님은 나랑 정말 비슷해" 이 격한 동질감!! 저도 얼마전에 정리하면서(네, 중/고교 시험지가 발굴된 그 날;;) 수많은 물품들을 발굴했드랬지요. 윙크 몇년 전에 다 버린줄 알았는데 만화 분철해놓은게 있더라구요. 에시리쟈르, 소년별곡, 세반스챤입니다, 요 세작품은 제가 윙크를 사서 보던 시기에 연재 시작과 끝이 있었기에 단행본 사는 대신 분철을 택했나봅니다.(근데 구석에 꽁꽁 숨어있어서 모아놓은지도 몰랐으니 굳이 남겨둔 의미가 없었다능-_-;) 결국 분철한 수고가 무색하게 한번 훑어보지도 않고 이번에 다 버려졌네요. 오후는 최근 잡지라 폐품으로 버리기엔 아까워서 무료기증으로 올렸더니 가져가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부록으로 받은 편지지며 수첩 등등 저도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고 쟁여뒀는데 이제와서 보니 참 처치곤란이네요. 차라리 아끼지 말고 다 써버릴껄. 그때는 만화 그림 그려진 편지지나 연습장 쓰는게 창피할 나이도 아니었는데 이제는 차마...orz
만화 사진 저도 엄청 많아요, 특히 제가 십대를 불태웠던(?) 바람의 검심은 풀 세트 완비라지요. 사진, 엽서, 스티커, 편지지, 브로마이드, 화보집, 심지어 암암리(..)에 거래되던 LP판에서 복사한 불법 복제 비디오 테이프까지 대여섯개 정도 있네요. 극장판이랑 TV판 30편 남짓...이걸 어찌 처리한대요? 그 당시 값으로 근 십만원돈 주고 산거라 이대로 버리기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테이프 늘어날까봐 한번 돌려보고 보관만 했다는게 더 아깝군요ㅠㅠ 아, 다운받은 TV판 전편 밤새 CD로 굽느라 토할뻔했던 기억도 난다. 켄신을 딱히 좋아한 것도 아닌데 바람의 검심에 왜그렇게 미쳤었지;; 뭐 지금도 애정하는 작품 중의 하나긴 한데 그땐 왜 그랬을까요-_-;; 그것말고도 슬레이어즈나 에스카플로네나 기타 등등 저 사진 사모은 돈만 해도 몇만원 되겠다. 으아- 오덕 고딩스러운 10년 전의 나님. 공부마저 못했으면 애들이 완전 따돌렸을 것 같다능;; orz
연예인 사진도 할 말 많죠;; (뭐 하나 어긋나는게 없다니 헤어진 쌍둥이도 아니고 학창시절이 판박이야ㅠㅜ) 전 초딩 1학년 때 부터 줄곧 신승훈을 좋아해서 사진, 엽서, 브로마이드, 책받침, 테이프 기타 등등 풀셉 완비였는데 엽서는 그나마 버린 것 같네요. 아니, 사실은 침대 밑이나 책장 뒤편에 모든게 봉인된 상자가 오롯이 존재할 것 같아 두려워요.(덜덜) 버려도 버려도 뭔가 끊이없이 나오네요. 지금 집에 거의 20년간 살면서 차곡차곡 쌓인거라 이사라도 하기 전에는 모든걸 발굴(..)할 수 없을 것 같...orz
답글 달다보니 제 홈페이지에 단독으로 글을 써도 될 분량이 나오는군요. 나중에 정리해서 다시 써봐야겠어요. (요즘 홈페이지 깔짝깔짝 다시 운영중이거든요. 아무래도 집에 있으니 손이 가네요) 전 이미 다 버린지라 사진이 없는게 좀 아쉽네요;; 참, 맨 마지막에 올리신 만화우표 저 하나 주세요~ 한때 우표수집도 찝쩍댔었던지라 절반도 안찬 수집책을 갖고 있네요. 거기 끼워놓아야지. (아... 진짜 공부까지 못했으면 분명 왕따였을 듯;;)
지이 2009/10/21 23:36 Modify/Delete Address
흐흐흐흐, 저도 시넬님 답덧글 읽다가 격하게 느꼈어요. 시넬님과 싱크로 200%! 완전 판박이; 저도 오덕스러운 고딩생활을 해서; 진짜 공부마저 못했으면 왕따였을 거예요-_-;; 임원 타이틀에 전교x등 딱지 달고도 아웃사이더 기운 물씬 풍기며 보낸 학창시절이라...연락하는 친구도 평생 베프 딱 한명밖에 없고;;
다 버리셨군요; 전 분철 만화가 대개 단편이었는데 아마 여전히 벽장 속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벽장 속에는 신인만화 공모전 당선작 모음집까지 있다죠. 오후는 예전에 폐품으로 다 버렸; 부록으로 받은 거 진짜 아까워서ㅠㅠ 만화그림 아닌 거는(오후 부록들, 일러가 이쁘죠) 여전히 갖고 다니면서 쓰는데 대놓고 만화 그림은 도저히 못 쓰겠더라고요. 저도 사회적 체면;이 있는 나이가 되어버려서(...) 그런 건 집에서 낙서 용도로라도 쓰려고 갖고는 있는데, 진짜 아깝더라고요. 내가 왜 그리 그 땐 아꼈는지ㅠㅠ
저 시미즈 레이코 엽서 콜렉션, 아기와 나 콜렉션, 이미라 콜렉션 등등 엄청나게 많아요. 주로 엽서, 편지지인데...그 중에는 로미오와 줄리엣-타이타닉의 레오 편선지 모음도 있더라는; 뭐 다들 타올랐던 작품들이긴 한데 진짜 뭘 믿고 그렇게 모아댔는지 모르겠어요. 만화 엽서만 앨범 2,3개 분량인데 이거 진짜 처치곤란;
전 저기 태지 사진 맛뵈기만 올린 거예요. 태지는...게임, 시계, 화보집, 비디오 테이프, 브로마이드, 엽서, 사진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다능(...) 차마 버리진 못하고 봉인해서 어딘가에 뒀는데 어딘지는 몰라요. 저도 이 집에서는 10년 가량 살아서 아마 제가 결혼한다고 나가거나 혹은 집 인테리어 다 바꾸기 전에는 다 발굴 안 될 것 같아요; 태지 풀셋을 처분해야 하는지 말아야할지 여전히 고민이에요; 비디오 테이프는 뭐, 괜찮은데 나머지가...아아아 전 대체 왜 그때 3집 사진만 수십장을 사모은 걸까요. 내가 미쳤나봐♪(...)
저도 요새 포스팅 부쩍 늘었잖아요^^; 집에 있으니 한결 여유가 생기면서 홈피 운영하게 되더라고요. 포스팅 기대할게요+_+
옙, 드리겠슴돠^^ 한세트 챙겨놓을게요. 후후 연락 드리겠다능+_+ 아, 저도 우표수집 집적댔어요; 수집책은 어따 뒀는지 기억 안 나는데; 암튼 x-mas 씰 시리즈 약 10여년 분이랑 만화 시리즈랑 9x년 발행 우표집(이건 무려 체신부 발행 공식 우표집!)이랑 다 갖고 있어요. 아 진짜 저희 쌍둥이 아니에요?(...) 이렇게 닮을 수가 있다니;;;;;;;;
시넬 2009/10/22 01:36 Modify/Delete Address
지이님의 빠른 댓글ㅎㅎ 그러고 보니 저 처치곤란 아이템이 또 있어요. 이쁜이 콜렉션이라고; 화보집이나 달력 같은건 제가 산거니 일단은 끌어안고(..) 가겠지만 매년 생파 때마다 이상야릇+조잡한 기념품을 주는 바람에... 배경에 이쁜이 사진 박힌 시계, 사진 들어가있는 텀블러(이건 사진만 빼서 써볼랬더니만 뚜껑이 죽어도 안빠지네요ㅠ), 사진 인쇄된 스케쥴러, 이름 박힌 야광봉(이게 최악임), 이름 박힌 응원 수건(이게 최악임2) 등등이 있네요. 아놔 저런거 줄꺼면 차라리 주지마!! 괜히 이쁜이 사진 박아놓는 바람에 버리지도 못하고, 남이 볼까 두렵고(..) 놔둘 곳도 마땅찮고...흑흑ㅜㅠ
어릴 때 쟁여놓은거 처분도 못하는 주제에 이 나이 먹어서도 또 끌어모으기만 하고 있어요. 전생에 까마귀였나-_-; 그러고 보니 저도 우표전시회 가서 삐-만원어치의 우표를 사온 적도 있네요. 다시 한번 학창시절에 공부 못하고 임원 안했으면 왕따였을꺼라는데 100원 걸겠어요. 웃고있지만 눈에서 눙물이ㅠㅜ
지이 2009/10/22 03:22 Modify/Delete Address
아...저도 그런 거 몇개...있지요; 태빈이 이름 박힌 야광봉(이번에 버렸;) 태지 사진 박힌 종이 시계(...이런 건 왜샀지;) 등등...전 돈 주고 산 거라 어케 처치해야 하나 고심 중인데, 아마 그냥 받은 거면...버렸을지도-_-; 팬심은 많은 걸 가능하게 하는데, 지나고 보면 내가 미쳤어~정말 미쳤어~♪소리 나오는 게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참치 거면 진짜 곤란하시겠네요; 그 이쁜 또롱한 얼굴을 버릴 수도 없고, 쓸 수도 없고;;;; 부디 좀 쓸만한 물건을 만들어주면 팬으로서도 기쁘게 소비하겠는데 말이죠(...)
흘흘, 내츄럴 본 콜렉터 아니겠슴까. 저도 뭐, 여전히 모으는 양이 버리는 양보다 많아서 둥지가 점점 폭증해가고 있; 머...인생 그런 거죠(...)
로빈 2009/10/21 23:0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서태지는 당시 친구가 광팬이라서 학교 근처 팬시점에서 사진이나 엽서, 브로마이드, 버튼같은 걸(시대를 생각해보면 전부다 불법이었을 듯) 잔뜩 사곤 했습니다. 얘는 나중에 서기회도 가입했을 정도였어요. 만화쪽은 저도 모아놓은게 꽤 되는데. 조만간 저도 포스팅하겠습니다^^
지이 2009/10/21 23:39 Modify/Delete Address
태지가 초상권 갖고 1집인가 2집 때 소송 걸어 승소했어요. 그분은 확실히 마케팅 개념이 천재적인 분인데, 이런 사업 쪽으로 연옌 권리 최초로 확보 많이 했죠; 암튼 그래서 저 사진들이 3집 무렵부터는 소속사 통해서 공식적으로 나왔어요. 나름 파슨(...)이라서 3집 때부터는 무차별;로 사모은 덕에 사진이니 엽서니 시계니 화보집이니 지르기도 많이 질렀...쿨럭; 근데 그러면서도 냉정한 구석이 있어서 끝내 서기회고 태지닷컴이고 가입한 적은 없었더랬죠. 뭐랄까, 팬들이 팬심으로 말하는 양태는 제 이성으로는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건 연아양에게 승냥거리면서도 느끼는 건데;; 그게 저란 인간의 한계인 듯T-T 그렇지만 일단 사진 xx장은...뭐...빼도박도 못할 팬심인 거죠ㅠㅠ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