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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3사 중계권 협상이 결렬되면서, 김비서와 마봉춘은 중계진 파견조차 안한다는 모양이다. 스방새 혼자, 단독 중계라는 건데...이 뉴스 듣는 순간 내 입에서 나온 말: 아 망했어!!!!!!!!!!!!!!!!!!!!!!!!!!!!!!!!!!!!!!
방새의 중계능력 부족, 저질 화질 및 음향, 수준 낮은 캐스터와 해설자(엠본부에서 괜찮았던 해설자조차 방새로 가면 즈어질이 된다. 거기엔 수맥이 흐르나봐...)는 더 말해봐야 입아픈 일. 그런 중계로 동계 올림픽을 봐야한다니 이 어찌 통탄하지 않을쏘냐. 누구 잘못이냐를 먼저 따지기 전에 - 그거 따지려면 2006년 이전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일로 알고 있음 - 시청자로서 온리 원, 그것도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선택의 여지 없는 단독이라는 점에 그저 눈물을 흩뿌리게 될 뿐. 폭넓은 시청권리, 채널선택권은 다 어디로 간 거냐. 말은 뭐시기 뭐시기 갖다 붙여도, 실제로 시청자 고려는 하나도 안 하고 있잖아.

월드컵도 스방새 독점이 될 우려가 있다는 썰을 같이 들었는데...월드컵까지 방새 독점 중계면 이것은 그야말로 시ㅋ망ㅋ 해외방송 중계를 보고 말지...방새가 월드컵-동계올림픽 독점 방침을 세워놓고 말도 안 되는 협상조건을 제시했다는 카더라도 떠도는데(월드컵 때 엠본부 모 해설위원을 자기네한테 주면 중계권 나눠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야그도...짐 장난해?) 솔까, 내가 에스본부를 워낙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이래저래 고깝긴 하다. 얘들은 뭐랄까, 지나치게 상업적이랄까. 돈을 위해서라면 상도덕이고 상도의고 가리지 않는달까. 그러면서 육성, 투자에는 인색하달까. 예능이고 드라마고 간에 방새 출신이 키워낸 피디, 작가, 중계진, 기타 등등이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면서 타방송에서 돈으로 사와서 원성듣는 일은 잦고. 개국했을 때도 인력을 대거 빼가서 - 개그맨/연기자 뿐 아니라 기술진도 꽤 데려간 걸로 알고 있음 - 어려움이 있었단 얘기도 있고. 암튼 곱게 보이지가 않는다.

방새의 스포츠 중계능력에 대한 불신은 야구 중계에서 크게 비롯되었다만, 해온 가닥이 있어서 피겨는 매우 불만족스럽지만 타방송사보다는 좀 나은 수준인 것 같고, 골프는 나름 전통이 있는 것 같고. 그러나 그외에는 딱히 방새 중계를 본 기억이 없다. 방송사들도 참 재미있는 게, 그저 스포츠 중계일 뿐인데도 방송사별 특색이 묻어난다. 보수적이고 안정적이어서 조금 지루한 느낌까지 주는 김비서, 가장 트렌디하고 속도감이 좋지만 취향을 좀 타는 마봉춘, 톤이 가볍고 혁신적인 시도를 많이 하지만 꽤 어설픈 스방새. 이건 드라마-예능에도 적용되는 설명.


중계권 협상 관련해서도 IOC는 돈냄새를 잘 맡는구나 싶었는데, 출전 선수들도 상업광고에는 출연하지 못하지만 IOC 후원 기업 광고는 출연하지 못한다는 구절에 이르니 이건 뭥미???? 싶다. 그니까, 상업 활동 하고 싶음 우리한테 돈 내삼. 이잖아, 간단하게. 아예 금지면 모를까, 우리한테 돈 내면 됨ㅋ 이건 뭐니?? 거기에 올림픽 정신 갖다대는데 어이가 없음. 아예 다 막든가, 아예 다 허용하든가. 연아도 그 때문에 샘숭 광고밖에 못 나온다던데, 어쩐지 에어컨-애니콜 광고만 나온다 했다...


샘숭왕조의 이거니가 IOC 위원회 자격 제한을 당했다던가. 평창 유치하라는 명분으로 풀어줬더니 바로 제한 크리ㅋㅋㅋ 하는, 어이없이 돌아가는 꼬라지에 대한 비웃음도 들지만. IOC도 참 대단한 조직이지 싶다. 도덕성 논란을 피하고저 위원회 참석 및 의결권은 제한하나 위원 자격을 정지하는 건 아니라는 거잖아? 잽머니라든지 일본 스폰서 파워 등의 얘길 들을 때마다 한 60%만 취하고 나머진 버렸는데, 돌아가는 걸 보고 있자면 음모론이 진실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리고 이런 꼴 볼 때면 국제정치에 바라던, 혹은 갖고 있던 이미지랄까 희망이랄까...그런 것이 점점 회색빛으로 구겨지는 것도. 아예 장밋빛이리란 생각은 안 했지만, 이렇게 지저분할 줄도 몰랐지. 하아...아는 게 많아지고 경험하는 게 많아지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꼭, 좋지만은 않다. 어릴 때의 세상은 참 단순하고도 아름다웠는데.


2010/02/10 01:57 2010/02/1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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